▲ 사진은 지난 5일 현지에서 열린 '타브리즈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주 SK건설 이란지사장, 쉐콜이슬라미 ODCC 사장, 김승호 이란 주재 한국 대사, 압바스 카제미 석유부 차관 겸 이란 국영석유회사 사장, 서석재 SK건설 전무, 백재현 의원, 정세균 국회의장, 애스마엘 자바르자데 이스트 아제르바이젠 주지사, 골람레자 바게리 타브리즈 정유회사 사장, 알리 팍다만 파르시안 오일앤가스 부의장, 이원욱 의원/제공=SK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SK건설이 이란에서 16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SK건설은 이란 타브리즈 정유회사가 발주한 '타브리즈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타브리즈 정유회사는 이란 최대 민영 에너지회사인 파르시안 오일앤가스의 자회사다.

타브리즈 정유공장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600㎞가량 떨어져 있으며, 하루 11만 배럴을 생산이 가능할 정도 규모를 갖췄지만 지어진지 오래돼 현대화 요구가 계속됐던 곳이다.

SK건설은 새로운 환경기준을 충족하는 가솔린과 디젤, 윤활기유 등 친환경 고부가 석유제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설비 현대화 공사를 진행하며, 공사금액은 16억달러(약 1조7000억원)규모다. 

이란 EPC회사인 ODCC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구매, 시공, 금융조달까지 책임지는 일괄계약 형태로 사업을 진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앞서 SK건설은 2016년 6월 타브리즈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추진을 위해 발주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 6월 사업타당성 검토를 완료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SK건설은 중동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란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3월에도 총 사업비 34억 유로가 투입된 5000MW 규모의 이란 최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 사업권을 따내며 이란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서석재 SK건설 전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란 국영정유회사, 최대 민영 에너지회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며 "SK건설의 최대 강점인 오일∙가스플랜트 분야 기술력을 토대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앞으로 이란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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