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김광수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5일 새벽 시간 지역구에 있는 50대 여성의 원룸에서 폭행 시비에 휘말린 것과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일 언론에 기사화된 사건과 관련해 해명을 했음에도 추측성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김 의원의 해명이 의혹만 키우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 의원이 현장에서 수갑을 차고 연행된 점 등이 경찰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김 의원의 해명과 다르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2시4분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A(51.여)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6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2시경 "싸우는 것처럼 고성이 오가고 있다. 가정폭력인 것 같다"는 전주 완산구 원룸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엔 집기가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고 싱크대 부근에는 혈흔이 발견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상황의 위급함을 인지하고 A씨와 김 의원을 분리한 뒤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구대에서 1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으며, 오른손 엄지의 출혈이 심해 오전 3시15분께 병원으로 이동했다. 사건 직후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부인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의원은 사건과 관련 "(그 여성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 우울증 약도 먹고 있고, 그런데 술을 많이 먹으면 문제가 생기더라"며 "밤에 전화가 왔는데 느낌이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게 들었다. 그래서 갔다. 부엌 칼을 들고 배 있는데다가 대고 그걸 제압해서 뺏으면서 제가 좀 다쳤다. 엄지손가락을 열댓바늘 꿰맸다. 그 여성은 다치거나 폭행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사실관계를 떠나 논란이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선거를 도운 지인의 전화를 받았는데 자해 분위기가 감지돼 집으로 찾아간 것"이라며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되었고 저의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하게 해명을 했음에도 일부에서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음을 양해바란다"고 덧붙였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달 중순 미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폭력과 상해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김 의원은 전북 도의원 출신이며 지난 대선때 안철수 후보의 국민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그는 20대 초선 국회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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