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는 발언에 대해 "지금 그만두라는 말은 정계은퇴를 하라는 말과 같다"고 7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노원구 시·구의원 및 당원들과의 만남 직전 기자들과 만나 "그것은 우리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당원들과 만난 뒤 원외위원장 109명이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는 '출마 촉구 서명'에 대해 "(출마 결심의)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었다"며 "국민의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요구 때문에 출마를 결심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정치적 이해관계에 있지 않은 분들의 진심 어린 조언에 의해 결정됐다"고 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노원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는 발언에 대해 답했다./사진=국민의당 제공

당대표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것과 관련해선 "당에서 정해주는 룰대로 따르겠단 입장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며 "다만 전대 직전 룰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들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도 다음부터는 전대 전에 유불리를 따져 룰을 바꾸는 구태는 없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은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선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당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방선거가 코앞인데 지금의 낮은 지지율로 연말까지 가면 좋은 인재들을 구하지 못하고 지방선거를 거치며 (당이)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대표가 지난 3일 공식적으로 당대표 선언을 한 것과 관련 국민의당 당내에선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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