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MBC 기자, 7일 기자간담회서 추가 입장 밝혀
"배현진과의 개인적 일 이슈화할 생각은 없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C 양윤경 기자가 배현진 아나운서에게 훈계한 뒤 부당한 인사 발령을 받았다는 폭로를 했던 데 이어 추가 입장을 밝혔다.

   
▲ 양윤경 기자, 배현진 아나운서. /사진=MBC


양윤경 기자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현진 씨와의 개인적 일을 끄집어내서 이슈화할 생각은 없었고, 배현진 씨에 대한 앙금도 전혀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은 고수했다. 양윤경 기자는 "그 판단은 저 혼자 한 게 아니라 그 인사를 접한 모든 분들이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MBC 경영진과 입장이 다른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블랙리스트에 대해 언급하며 "(배현진과의 사건과 별개로) 블랙리스트는 이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안다. 어떤 기준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아무개 임원의 명단에 적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양윤경 기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배현진 씨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배현진 아나운서는 양윤경 기자에게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대꾸했다. 이에 양 기자는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다음 날 아침 양윤경 기자는 출근하자마자 이 사건에 대해 경위서를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양윤경 기자는 2014년 초 비제작부서로 발령이 났고, 현재까지 해당 부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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