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고노 일본 신임 외무대신이 착실한 이행의 뜻을 밝히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민 대다수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답했다.

ARF 등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7일(현지시간) 고노 타로(河野 太郎) 일본 외무대신과의 회담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양 장관은 한일 관계 및 북핵 북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한일 양국간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잘 관리하면서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협의했다.

특히 고노 대신이 이날 2015년12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언급한 데 대해, 강 장관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동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강 장관 직속의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를 출범시킨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양장관은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및 3국간 공고한 대북공조를 재확인한 것을 평가했다.

이어 최근 유엔 안보리의 8.5 신규 결의 채택을 환영하면서 실효적인 대북제재를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조속히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강 장관과 고노 대신의 이번 회담은 문재인 신정부 출범 후 이루어진 첫 번째 한일 외교장관회담이다.

고노 대신은 이날 양국 정상이 최근 통화에서도 확인한 바와 같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고, 강 장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에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밝혔다.

   
▲ 강경화 장관은 7일 일본 고노 타로 외무대신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는 한국 국민 대다수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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