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도움후 세러모니도 생략 '기뻐할 수 없어' 동료들도 헤아려줘

손흥민이 어시스트후 골 세러머니도 하지 않은채 마음속으로만 기쁨을 누렸다. 동료들도 이를 헤아려줘 골 세러머니를 최소화했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그룬디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과 FC 뉘른베르크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경기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 21일 손흥민이 어시스트후 골 세러머니도 하지 않은채 마음속으로만 기쁨을 누렸다. 동료들도 이를 헤아려줘 골 세러머니를 최소화했다./뉴시스

이날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35분 에미르 스파이치(34)의 골을 도왔다.

폭풍 같은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홀로 공을 몰고 60m 넘게 전력질주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반대편에서 쇄도한 스파이치에게 공을 건네줬다. 스파이치가 오른발 인프론트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당연한 권리인 스파이치와의 골 세러모니도 하지 않은 채 마음 속으로만 기쁨을 누렸다. 스파이치 등 팀 동료들도 골 세러모니를 최소화해 손흥민의 마음을 헤아려줬다.

독일 신문 '익스프레스'는 이를 두고 "검은 완장을 차고 나온 손흥민이 조국 한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선박 사고의 희생자들에게 승리를 바쳤다"고 의미를 새겼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도움으로 올 시즌 리그 4호, 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해 시즌 7호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3일 리그 30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2-1 승)에서의 도움에 이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이기도 하다.

손흥민 소식에 네티즌들은 "손흥민, 최고다 손흥민" "손흥민, 장래가 촉망된다" "손흥민, 이겨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손흥민, 계속 성장해다오" "손흥민, 월드컵에서 기대할께" "손흥민, 너무 대단해" "손흥민, 슬픔속에서도 힘이 난다" "손흥민, 이겨도 기쁠 수가 없네" "손흥민, 너무 슬픈 시국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