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및 협력사 CEO들 '상생결의대회'…일자리창출·공정거래 등 3가지 조건 합의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계열사 전문경영인(CEO)들이 ‘사회와 함께하고, 사회를 위해 성장하자’는 그룹 경영철학에 따라 1·2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결의했다. 

SK는 지난달 26일 16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 등 상생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 협력사와 사회경제적 가치를 공동 창출하기 위한 3가지 실천사항도 이 자리에서 합의했다.

   
▲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함께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에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 가운데)과 협력업체 비씨엔씨 김돈한 대표(조 의장 왼쪽), 유진테크 엄평용 대표(오른쪽) 등이 손을 맞잡고 동반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 SK그룹 주력 계열사 CEO와 1∙2차 협력사 CEO들이 상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SK그룹
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SK그룹 주력 계열사 CEO와 1∙2차 협력사 CEO들은 ‘함께 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를 열고 “SK와 협력사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거래질서를 확립해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이번 결의대회에 참석한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건설 등 5개 관계사와 1∙2차 협력사 경영진들은 ‘상생협력 실천 결의문’에 서명했다. 

결의문은 법규준수, 공정거래 실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상생’ 추구 등 3가지를 담고 있다.

SK 관계자는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하자’는 ‘딥 체인지(Deep Change) 2.0’을 선언한 이후 협력사와 이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동반성장 및 상생경영 성과를 1~3차 협력사 순으로 연쇄 확산해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조대식 의장은 “SK는 이미 2005년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행복동반자경영’을 선포하는 등 상생경영의 노력을 꾸준히 이어왔고, 앞으로도 그룹 차원을 넘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더 많이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SK가 확대키로 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모범적 동반성장의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협력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협력사들의 관심도 함께 부탁했다.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하는 1차 협력사 유진테크의 엄평용 대표는 “SK의 상생프로그램인 동반성장 펀드,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지원받은 혜택이 2, 3차 협력사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저희 1차 협력사들도 상생 협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 SKC 등 SK의 나머지 11개 주력 관계사 CEO들도 결의문 서명에 순차적으로 동참, 올해 안으로 그룹 전체가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는 발판을 만들 계획이라고 SK는 밝혔다.

앞서 SK는 협력업체들과 상생 강화를 위해 협력사 지원펀드를 기존 4800억원에서 6200억원으로 대폭 늘렸고,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 범위도 1차 협력사 중심에서 2·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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