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폭염에 물가까지 올라가 국민들이 속 타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올 여름은 가뭄과 폭우, 폭염이 이어지는 이상 기후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고통을 겪고 있다. 기후변화로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앞으로 미리 대비할 일은 없는지 각 부처별로 꼼꼼하게 짚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가뭄, 폭우,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수산물 공급 이상으로 인한 생활물가 급등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관련 부처에서는 더위에 물가까지 국민들이 속 타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 등 6건의 법률안과 ‘자격요건에서의 불합리한 학력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기술사법 시행령’ 등 19개 대통령령 일부개정령안과 6건의 대통령령안, 4건의 일반안건, 2건의 보고안건, 1건의 즉석안건이 심의·의결됐다.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폭염에 물가까지 올라가 국민들이 속 타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또 법제처의 ‘2017년 하반기 국정과제 입법추진방안’에 대한 부처보고가 있었으며, 이는 연초에 수립해 국회에 통지한 정부입법계획 258건에 138건을 추가하고, 48건을 철회해 총 348건을 정부입법 수정계획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는 연내 입법과제로 선정한 주요 법안의 회기 내 발의 및 의결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국정과제 법령안은 입법 과정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입법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 창출, 집값 안정화, 국민의 기본생활 보장 등 민생 안정을 위한 입법이 하반기 국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국회 심의과정에서 부처간 이견으로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에 조율과 협력에 각별히 신경 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꾸로 세계지도’ 사용에 대한 업무협조 발언이 있었다.

김 장관은 북반구를 밑으로, 남반구를 위로 제작한 ‘거꾸로 세계지도’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위쪽에 넓은 바다가 펼쳐져 바다로 뻗어나가는 한반도의 진취적인 기상을 느낄 수 있어 대륙 지향에서 해양 지향으로 우리의 인식과 관점의 대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중국, 러시아를 배후지로 해서 대양으로 나가는 부두 모양이며, 일본은 이 부두를 보호하는 방파제 형태를 띠고 있어 한반도가 해양 진출의 천혜의 요충지임이 확인된다”면서 “이 지도를 국회, 정부부처 및 지자체 등에 배포할 예정으로 앞으로 많이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거꾸로 보니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가 정말 좋다. 지금까지는 피해의 관점에서 지정학적 위치를 보았다면, 이제는 해양으로 뻗어나가면서 ‘대륙과 해양의 다리’가 되는 비전을 갖자”고 당부하고, 김 장관에게 해수온도 상승에 따른 연구와 정책 마련을 지시했다. 

   
▲ 해양수산부에서 제작해 배포 예정인 '거꾸로 세계지도'. 북반구를 밑으로, 남반구를 위로 제작해 바다로 뻗어나가는 한반도의 진취적인 기상을 느낄 수 있어 대륙 지향에서 해양 지향으로 우리의 인식과 관점의 대전환을 유도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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