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중심'에서 '상품 중심'으로 매장 구성을 바꾼 것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난해 8월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이 경기침체 및 온라인 쇼핑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강남점의 매출실적이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강남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4대 전문관(슈즈·컨템포러리·생활·아동)의 매출이 각각 41.8%·36.2%·49.1%·38.8% 신장했다.
 
같은 기간 강남점에서 상품을 구매한 구매고객수는 전년동기대비 20.2% 늘어난 2500만명으로 집계됐고, 구매와 상관없이 강남점을 방문한 내점고객수는 일평균 15만명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같은 강남점의 선전에 대해 매장 구성을 기존의 '브랜드 중심'에서 품목별로 모아놓는 '상품 중심'으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해석했다.
  
기존에는 냄비를 구매하려면 관련 매장을 일일히 둘러봐야 했지만 강남점에서는 모든 브랜드와 가격대의 냄비가 한 곳에 편집진열돼 한 눈에 비교 가능하다.
 
'전국구 백화점'·'젋은 백화점'으로 발돋움
 
지난 1년간 강남점의 지역별 고객 구성을 살펴보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매출비중은 23.7%로, 지방고객 매출은 25.2%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찾았던 고객 중 10명에 3명은 순수 지방에서 쇼핑을 온 셈"이라며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한 강남점의 전국적인 상권광역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신세계 강남점 외관/사진=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는 고객층도 젊어졌다. 기존에는 소비력 높은 40대 이상 고객이 주를 이뤘지만, 리뉴얼 오픈 1년만에 20~30대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 
 
신세계 백화점은 이에 대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하 1층에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배치하고, 바로 옆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글로벌 맛집거리 '파미에스테이션'와 연계구성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점은 리뉴얼 오픈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축하행사를 진행하고 다양한 쇼핑혜택을 제공한다.
 
행사기간 강남점에서 신세계 간편결제 시스템인 SSG 페이로 30·60·100만원 이상 구매시 구매금액의 8%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신세계카드(씨티·삼성·SC·신한·포인트)로 구매시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생활·아동·잡화·패션 장르에서 리뉴얼 기념 특가상품 100개를 선정해 기존 가격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브랜드 데이'를 펼쳐 10~20% 할인 판매한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는 8층 이벤트홀 및 각 층행사장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진행, 신세계 단독 명품 브랜드들과 기존 정통브랜드 등 총 200여개 명품 브랜드의 제품을 40%에서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조창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지난해 성공적인 리뉴얼을 통해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다시 태어난 강남점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20%이상의 놀라운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까지 매출 2조원을 겨냥,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 점포를 목표로 다채로운 상품과 고객 관점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No.1 백화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8월 11일 22개월에 걸친 증축·기존부 리뉴얼을 마치고 영업면적을 기존 1만 6800여평에서 2만6200평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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