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불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북한은 즉각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내고 "괌에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외신 소식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 중에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에 추가 위협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지금까지 세계가 목격하지 못한 불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며 "김정은은 정상적인 상태를 넘어 매우 위협적이다. 북한에 불과 분노 그리고 솔직히 말해 군사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미제의 핵전략 폭격기들이 틀고 앉아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 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북한 탄도미사일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보도했다.

전략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전날 오전 미국 괌의 전투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실전연습을 벌였다"면서 "미국이 지역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는데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은 9일 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새롭게 고안해내고 감행하려는 '예방전쟁'에는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적들의 모든 아성을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맥 매스터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5일 MSNBC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이 가능하냐'고 기자가 묻자 "물론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 하며 군사옵션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경고하자, 북한은 괌에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응수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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