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지난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의 8일(현지시간) 소식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방정보국이 지난 7월28일 북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평가를 통해 이러한 결론에 이르렀다고 알려졌다.

WP가 발췌해 공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북한이 ICBM급 미사일에 의한 발사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평가한다고 전해졌다.

다만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WP는 "북한이 소형핵탄두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는지는 불투명하다"면서 2명의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하며 전했다.

WP는 이어 이날 "진화하는 북한 군사위협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가 예상하는 것보다 북핵 개발이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4일 ICBM급 '화성-14형'을 1차시험 발사하면서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9일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 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략군 대변인의 성명을 보도했다.

   
▲ 북한은 7월28일 ICBM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기를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중인 열병식에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최초 공개한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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