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꽃 '빅데이터'…통신3사 다방면에 분석·활용
피서객 숫자 분석, 감염병 예방, 맞춤형 콘텐츠 분석 등 다양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통신 3사가 '빅데이터'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디지털 사회에서 생성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뜻한다.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가치가 생산되기 때문에 '빅데이터' 분석은 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 불리며 다방면에서 분석·활용되고 있다.

   
▲ 9일 업계 조사 결과 통신 3사도 이런 흐름에 맞추어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제공


SK텔레콤은 최근 기지국 신호 세기를 분석해 해운대 피서객을 집계해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 기지국내 스마트폰 위치를 기반으로 피서객들의 숫자를 정확하게 집계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했다.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 처음으로 적용한 것이다. 향후 실시간 교통 분야 및 재해·재난 대처 등으로 활용 방안이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시도 SK텔레콤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전적으로 환영했다. 부산시는 "일일 방문객 숫자 집계를 바탕으로, 축제 분석뿐만 아니라 CCTV입지분석, 외국인 방문객 분석, 대중교통 수요 분석 및 치안·응급구조인력 배치 등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위치기반 빅데이터 분석은 공공분야 뿐 아니라 일반 기업의 매출추정, 입지분석, 점포전략, 타겟마케팅 등에 활용되거나 스타트업의 창업 아이템, 예비창업자용 상권분석용 데이터로 활용도가 커질 전망이다.

앞서 KT도 빅데이터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프로그램을 주도해 관심을 모았다. 

KT 컨소시엄은 지난 달 7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등을 이용, 농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방문 이력을 전자적으로 기록하고 데이터화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동물 감영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인간 감염병의 경우, BC카드,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감염병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통신 및 카드 데이터를 활용하여 감염병 확진자의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감염병의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문체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1400만명이 넘는 KT 가입자의 여행 동선 등을 파악하기 위한 빅데이터 추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체부는 기지국을 활용해 여행객들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빅데이터 분석 공모전'을 주관해 다음 달 초 결과를 발표한다.

쌔스코리아와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LG유플러스 모바일IPTV 'U+비디오포털'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 추천모델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나이, 성별, 비디오 시청이력 등을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 분석한 뒤 해당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콘텐츠를 얼마나 정확하게 추천하느냐에 따른 예측율을 평가하는 것이다.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말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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