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불타는청춘' 곽진영과 박재홍의 핑크빛 기류 연출에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8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청춘'에서는 새 친구로 합류한 정유석과 멤버들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박재홍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곽진영과 함께 병원에 갔다. 병원에 도착한 박재홍은 "걸어가면 허리가 아프냐"고 물었고, 곽진영은 "앉았다가 일어날 때 아프다"고 답했다.


   
▲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


그러자 박재홍은 곽진영을 업고 병원까지 특급 에스코트를 선보였다. 다만 진단 결과 곽진영의 허리디스크는 꽤 심각한 상태였다. 박재홍은 "저렇게 아픈데 방송 찍는 거 보면 대단한 것 같다"며 누나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후 숙소로 돌아온 두 사람은 둘만 남게 됐고, 대야에 물을 담고 족욕을 즐겼다. 이어 곽진영은 부부 상황극을 연출했고, 박재홍은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곽진영은 "재밌는 얘기 좀 해달라"고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얼굴에 뭐가 묻었다"며 박재홍의 얼굴을 만지는 등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


하지만 이를 본 시청자들은 불편을 토로했다. 중견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는다는 방송의 취지가 다소 변질됐다는 것. '불타는 청춘'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는 '억지 러브라인' 연출에 대한 불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과거 '불청' 멤버들의 관계와 기류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노골적인 '커플 맺기'의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많은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시청자들은 "억지로 러브라인 좀 만들지 말지. 들이대는 여자나 피하는 남자들이나 어색하고 보기 힘듦. 곽진영씨 차라리 털털한 편한 콘셉트면 나았을 듯", "짝짓기 프로그램도 아닌데 왜 자꾸 억지로 엮는건지" 등의 의견을 게재했다.

또한 "잊혀진 연예인들에 대한 '불청' 특유의 심폐소생술은 참 바람직했는데... 곽진영은 전편 키스신과 이번 회 박재홍과 갑작스런 상황극 설정은 좀 과하지 않나?", "제작진은 억지로 러브라인 만들지 마세요. 보는 내내 민망하기도 하고 불편하더라고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불타는 청춘'은 전국기준 1부 6.8%, 2부 7.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화요일 심야 예능 왕좌를 지켜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8.0%, 8.3% 비하면 약 1.2% 포인트 하락한 기록이지만 동시간대 1위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냄비받침'이 2.3%, JTBC '뭉쳐야 뜬다'가 5.2%(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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