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내현 의원, 세월호 침몰 애도물결 속 분위기 역행 ‘눈총’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애도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분위기 속에 충북의 각 지자체가 공무원들에게 '음주가무 자제령'을 내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1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허탈해하고, 분노하고, 침통해 하는 유가족과 호흡을 함께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술이 있는 회식 등 웃고 떠드는 자리를 피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자칫 내부단속에 실패했다간 공직사회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조치로 보여진다.

   
▲ 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촬영 논란/ 사진= 채널A 보도

도 희생자를 애도하는 기간을 정하고 유가족 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최명현 제천시장도 이날 "세월호 참사로 모든 국민이 비통함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라"고 주문했다.

조병옥 음성군수 권한대행은 "27일로 예정된 반기문마라톤대회 개최를 재검토하고 다음 달 열리는 가정의 달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해보라"며 행사의 연기 또는 취소를 주문했다.

이 같은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고위층에서는 이와 역행하는 행동으로 시민과 네티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새누리당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는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했다 새누리당 중앙당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실종자 가족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려던 송영철 전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 구조된 학생들 앞에서 의전 의자에 앉아 컵라면을 먹은 교육부 수장도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광주시당위원장(광주 북을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국회의원 임내현'이라고 적힌 조끼, 반바지, 운동화를 착용하고 대회에 참석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임내현 송원철 등 사회 고위층 사람들이 온 국민이 패닉상태인 상황에서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임내현 침통한 상황에서 주황색 옷?  행사참가도 의심스럽다" "임내현 송영철 시국이 이런 상황에서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눈여겨 봐야 할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