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경쟁자 케니스 바르가스 10일 ML 콜업, 박병호는 또 외면 받아
[미디어펜=석명 기자] 박병호(31)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또 이뤄지지 않았다. 포지션 경쟁자가 콜업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팀 로체스터 레드윙스에 소속돼 있는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콜업이 9월 확대 엔트리 때나 이뤄질 분위기다.

미네소타는 10일(한국시간) 팔부상을 당한 투수 아달베르토 메히아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리고 로체스터 레드윙스 내야수 케니스 바르가스를 콜업했다. 바르가스는 올 시즌 벌써 4번째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고, 같은 포지션의 박병호는 또 외면 당하면서 한 번도 빅리그의 콜업을 받지 못했다.

   
▲ 메이저리그 복귀를 하지 못하고 트리플A에 머물러 있는 박병호.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


미네소타 트윈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윈스 데일리'가 바르가스의 콜업과 관련된 기사를 보도하면서 박병호의 현재 상황과 문제점, 향후 전망 등을 언급했다.

바르가스는 올 시즌 50경기 출전해 타율 2할4푼4리 43안타 8홈런 30타점 OPS .723으로 기대 이하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스위치히터인 바르가스는 좌투수 상대 타율이 1할7푼으로 부진했고 홈런도 1개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이 매체는 좌투수를 상대할 우타자로는 바르가스보다 포수 미치 가버나 1루수 박병호가 더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버는 올 시즌 로체스터에서 82경기 출전해 OPS .909를 기록 중이며 포수 외에 1루수와 외야 수비도 소화 가능하다.

트윈스 데일리는 박병호에 대해서는 "박병호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시즌 초반 공백기가 있었지만 박병호는 로체스터에서 잘 치고 있다. 6월18일 이후로는 타율 3할9리, 출루율 3할5푼5리, 장타율 4할9푼5리를 기록 중이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홈런이 6개로 파워가 떨어졌고 63삼진:11볼넷으로 선구안이 좋지 않다"고 박병호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31세 박병호는 트윈스와 계약 후반부를 맞이한다. 미네소타는 아마도 가버와 박병호 둘 중 하나, 또는 둘 모두를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에 올리겠지만 그 때까지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채 올 시즌을 시작한 박병호는 오랜 기다림에도 미네소타의 콜업을 받지 못했다. 트윈스 데일리가 지적한 점이 바로 박병호가 안고 있는 기본적인 문제점이다. 팀이 기대하는 것은 박병호의 홈런 능력인데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선구안에서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미네소타가 몇 차례 엔트리에 빈자리가 생겼을 때 박병호를 부르지 않은 주요 이유다.  

박병호는 9월 확대 로스터가 시행될 때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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