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0일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거 후보등록을 완료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이 위기 상황이기에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모든 후보가 개혁방안과 비전에 대해 열심히 경쟁하는 자리가 돼야 당을 살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열심히 경쟁해서 당을 살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전날 안 전 대표에게 제안한 일대일 끝장토론에 대해선 "이미 제가 후보 등록을 했기에 (후보) 등록과 관련한 토론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전남 광주로 떠나 호남 공략에 나섰다. 

   
▲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사진=국민의당 제공


그는 후보 등록 후 첫 행보로 광주로 향하는 것과 관련해 "당원분들을 직접 뵙고 직접 말씀드리겠다"며 "제가 지금 나서는 게 적절한지, 누가 당의 지지율을 올리고 새로운 인재영입을 할 수 있는지, 누가 개혁을 하고 지방선거에서 우리당의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7∼9일, 전국 성인 남녀 1천531명, 95% 신뢰 수준, 오차범위는 ±2.5%포인트) 국민의당 지지율이 5.4%로 하락한 데 대해선 "혁신 전대가 된다면 다시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지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로 (본인이) 대표로 선출된다면 컨벤션 효과까지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면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우리 당이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대표의 경쟁자인 정동영 의원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선거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11일에 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11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고 12~13일 후보 자격심사를 거친다. 이후 14일 공명선거선포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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