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개지원대출 개편안 9월부터 적용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3조6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 자금난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에 1조원을 우선 공급한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개편 방안을 의결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보다 낮은 연 0.5∼0.75%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은이 대출 요건을 정하고 시중은행이 개별기업 심사를 통해 대출을 결정한다.

한은은 기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성장·일자리지원 프로그램'으로 개편했다. 지원대상을 확대해 6조원 가운데 집행되지 않은 3조6000억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미래형 자동차나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세액공제를 받은 중소기업이다.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5% 이상이면서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은 중소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한은은 기존 창업지원 프로그램 지원 대상도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이던 기준을 3인 이상으로 완화했다.

아울러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업 구조조정과 소비 회복세 미흡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중소기업에 1조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조선업, 해운업, 음식·숙박업 등이며 특별지원 기간은 2년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총한도는 25조다.

8월 말 종료되는 설비투자지원 8조원과 무역금융지원 한시 증액분 3조원은 새로 도입된 중소기업 대출안정화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안은 9월 1일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