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 '시즌 1호 퇴장', 정근우 빈볼 시비제재금 200만원·5경기 출전정지

 
올 시즌 첫 퇴장의 주인공이 된 LG 트윈스의 투수 정찬헌(24)이 제재금 200만원과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에서 8회말 퇴장당한 정찬헌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 정찬헌/뉴시스
KBO는 대회요강 벌칙내규 제4항에 의거, 200만원의 벌금 뿐 아니라 5경기 출전정지 징계까지 내렸다.
 
KBO"경기가 중단되는 등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를 해 제재금 뿐 아니라 출전정지 징계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에서 양 팀은 빈볼 시비 끝에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6회 정찬헌의 직구에 등을 맞은 정근우는 8회 또다시 정찬헌의 투구에 맞자 화를 참지 못하고 마운드로 걸어갔다.
 
6회 등에 맞은 공은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강한 타구였고 정근우는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정찬헌을 쳐다봐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 8회 말 1아웃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한화의 정근우가 다시 타석에 섰다. 이번에도 정찬석의 공이 정근우의 몸을 맞췄다.
 
이에 정근우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마운드를 향해 걸어갔다. 이를 본 양 팀의 선수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일제히 마운드로 몰려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특히 벤치클리어링 도중 LG의 우규민은 정근우와 심한 설전까지 오고갔다.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으나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탓에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다. 경기장 분위기가 정리된 후 전일수 구심은 정찬헌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올 시즌 1호 퇴장이었다.
 
KBO"앞으로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빈볼을 던지는 투수에 대해 제재금 뿐만 아니라 출장정지 제재를 더욱 강화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는 이날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9-8로 신승했다.
 
정찬헌 우규민 정근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찬헌, 정근우가 선배잖아. 우규민은 왜 나선 거지?", "정찬헌 정근우 우규민 선수들 끼리 왜 그래", "정찬헌 정근우 우규민, 너무 심한 거 아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