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2분기 영업익 8.5%↑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이 '사드 악재'에도 불구 1분기보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여행객, 화물 두 분야에서 수송실적이 좋아지며 실적이 나아졌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조9052억원, 영업이익 1728억원, 당기순손실 200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 대한항공이 '사드 악재'에도 불구 1분기보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여행객, 화물 두 분야에서 수송실적이 좋아지며 실적이 나아졌다./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1%, 8.5% 증가한 수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요 창출과 저유가로 인한 유류비 절감이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5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 각각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505억원 감소했다. 

올 상반기 합산 매출은 5조 7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64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4825억원)에 비해 24% 감소했다.

여객부문은 중국노선 수요 감소를 유럽 및 동남아, 일본 노선 공급 증대로 대응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사드 배치 관련 중국 노선 수요 감소에 대응해 대체 수요 개발을 통해 구주노선 14%, 동남아 11%, 대양주 4% 미주 1% 등 전 노선 수송실적이 견조하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발 수송객은 12% 늘어나며 전체 수송객이 3% 늘어한 것으로 집계했다.

화물부문은 전체 수송톤이 6% 증가했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일본노선 21%, 대양주노선 18%, 동남아노선 11%, 미주노선 2% 등 대다수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여객 부문은 하계 성수기에 따른 한국발 수요 강세가 예상되며,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대체 수요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 부문은 글로벌 시장 뿐 아니라 한국의 수출 경기 회복으로 긍적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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