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소비자도 책임감 가져야, 악의적 유포자 처벌강화를

   
▲ 구창환 인맥경영연구원장
구창환의 SNS 이슈읽기(6) -세월호 침몰사고와 SNS 허위사실 유포

SNS는 확성기이다. 작은 목소리도 SNS를 통해서 커다란 울림이 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뉴스일 경우 개인의견이 전체주장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많아진 매스미디어를 비롯해서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존재하고, 35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언제든지 뉴스소비자가 아니라 뉴스공급자로 변신할 수 있다. 누구나 구조작업에 대해 한마디씩 거들며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두가지 사건을 통해서 SNS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읽어보도록 한다. 첫째, 지난 18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홍가혜씨는 "해경이 민간잠수부를 모집했지만 투입을 시키지 않고 있다", "해경이 민간잠수부들에게 '시간이나 때우다 가라'고 했다",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져 MBN 보도국장이 공식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21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10분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홍씨는 경찰에서 "SNS에 있는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홍씨는 지난 17일 오후 전남 진도에 가면서 종편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 날 오전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먼저 요청했으며 발언 내용 또한 SNS에서 본 것을 사실확인 없이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홍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22일 오전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홍씨의 인터뷰 방송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며, 유가족들에게 전달이 되어서 많은 혼란을 야기시키기도 했다.

둘째, 선체 내부에 생존해 있다는 학생의 SNS 메시지가 순식간에 퍼져나가기도 했다. 배 안에 갇힌 생존 학생이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고 추정되는 글에 피해자 가족은 물론이고 온 국민이 실낱같은 희망을 잡았지만 고등학생의 장난 문자라는 경찰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SNS 허위사실 유포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확산되고 있다. 뉴스 유통이 모바일 기기의 확산에서 새롭게 바뀌었다. 뉴스가 공급자와 소비자가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생산물이 된 것이다.  이제 공급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뉴스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거짓과 진실을 섞어서 SNS로 허위사실을 유통하는 사람들을 벌을 줄 수 있는 근거법도 빨리 제정되어야할 것이다. /구창환 인맥경영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