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2017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입물가가 오름세로 전환됐다.

   
▲ 자료제공=한국은행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원화기준) 잠정치는 79.92로 6월보다 0.4% 올랐다.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지난 4월(0.4%) 이후 석 달 만이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 국제유가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월평균 배럴당 가격은 지난달 47.57달러로 전월 대비 2.4% 올랐다.

수입물가를 구체적으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 하락의 영향으로 0.5% 떨어졌지만, 중간재는 0.8%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2.0%, 화학제품이 0.9%, 제1차금속제품이 1.1% 각각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6%, 0.5%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85.22로 6월보다 1.0% 올랐다. 농림수산품 상승률은 0.1%, 공산품은 1.0% 올랐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4.7% 상승했다.

섬유 및 가죽제품(1.0%), 전기 및 전자기기(1.0%), 수송장비(0.7%), 화학제품(0.6%)도 올랐다.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34.4원으로 한달 사이 0.4% 올랐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기업이 수출로 얻은 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많아진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입물가는 9개월 연속 나란히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8.0% 뛰었고 수입물가는 5.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