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법인 통해 대주주 지분율 추가적으로 낮출 것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화가 한화S&C의 정보기술 서비스 사업(SI)부문에 대한 지분 44.6%를 매각한다. 매각가격은 총 2500억원이다. 이에 따라 한화는 한화S&C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오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한화S&C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컨소시엄(이하 ‘스틱컨소시엄’)에 이같은 조건으로 매각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스틱컨소시엄은 지난 7월 28일 한화S&C 본입찰에 참여했으며 3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화S&C는 오는 10월 중으로 기존 존속법인과 사업부문 법인으로 물적분할되며, 스틱컨소시엄은 분할된 사업부문 법인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존속 법인에는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 지분 및 조직 일부만 남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한화S&C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오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화S&C는 그동안 일감몰아주기 규제 법안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을 꾸준하게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세 아들인 동관·동원·동선 형제가 지분 100%를 나눠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기업이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분할된 법인의 대주주 지분율을 낮추는 동시에 외부 투자자의 사업관리 역량을 활용한 IT 사업의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화S&C는 또 분할된 신설법인을 통해 대주주 지분율을 추가적으로 낮추기 위한 조치들을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S&C는 (주)한화 지분 2.19%와 한화에너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 지분 39.16%를 확보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토탈 지분 50.0%와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50.15%를 갖고 있다. 그룹 내 화학 및 태양광 사업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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