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중국이 관영매체 환구시보를 통해 11일 "괌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한다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경고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반도의 극단적인 게임이 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사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ICBM급 미사일 발사시험을 통해 '괌 포위사격'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미국과 대결 수위를 높여가자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음을 날린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환구시보 사평은 이날 "중국은 핵을 반대하지만 전쟁 발발도 반대하며 어느쪽도 군사충돌 야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북한이 주도적으로 미국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을 초래한다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을 명확히 한다"고 언급했다.

환구시보는 또한 북한을 향해 "강대강 대결이 가져올 결과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반도가 관련국 전략적 이익이 중첩된 곳이니 마음대로 행동해선 안되며 판세 주도 또한 안된다"고 지적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열린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양자장관회담에서 "더 이상 도발을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2년만에 마주했다. 리 외무상과 왕 부장은 7월25일 1시간 가량 양자회담을 가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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