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8·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3파전'의 경쟁구도가 '4파전'으로 돌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후보등록을 마친 뒤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의 새판짜기, 저 이언주가 하겠다"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새 판은 새 인물이 짤 수 있다"며 "저 이언주가 국민의당 위기에서 구하는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때보다도 당의 엄중한 시기 위에 많은 날 동안 불면의 고민을 했다"며 "무엇보다도 저의 출마가 당을 먼저 생각하는 선택이어야 하기 때문에 깊이 생각하면서 여러분들의 조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1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사진=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블로그


아울러 "저는 국민의당이 진정한 호남 정신을 전국에서 실천하고 국민의당을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차별화된 노선을 통한 당 고정지지층 형성 ▲지방 혁신 방안 제안 및 민생중심 생활정치 실행 ▲기동력있게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 ▲최소 일주일에 한번 기초단역지역위원회 돌며 당원과 토론 ▲스마트 정당 실현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 정당 ▲발로 뛰어 숨은 인재 발굴 등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으로 인해 기존에 지지했던 안 전 대표에게 불리한 상황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정정당당히 경쟁해 선택 받아 대표되는 것이 대표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크게 보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동지적 관계, 더 넓게 보면 나머지 두 분도 노선 차이는 있지만 같은 당에서 당을 사랑하는 동지로 본다"며 "그래서 어떤 틀 안에서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게 도리라고 말씀드리고, 한마디로 '반장선거 친구는 반장선거 못나가냐'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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