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8명 가운데 한 명일까?
우아진 "내가 저지른 짓, 내가 책임져야지" 의미는?
[미디어펜=석명 기자] 화제의 금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JTBC)가 이제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부유층 상류 사회의 일그러진 민낯을 조명하고, 그릇된 욕망으로 상류 사회에 입성하고자 하는 이들의 몸부림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품위있는 그녀'가 11일과 12일 17회, 18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20부작인 드라마는 다음 주면 마무리된다.

부를 거머쥐기 위한 암투와 갈등, 왜 저럴까 싶은 불륜, 강남 사모님들의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몸싸움, 원숙미로 고퀄리티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투톱 김희선과 김선아, 개성파 조연들의 맛깔스러운 호흡 등 '품위있는 그녀'의 인기 요인은 여러 가지다.

   
▲ '품위있는 그녀'가 4회 방송만을 남겨둔 가운데 박복자 살인범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포스터


그 중에서도 처음부터 박복자(김선아 분)가 살해 당한 장면을 보여주고 드라마를 전개시켜 누가 살인범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끌고 온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꾸준한 인기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박복자 살인범 찾기'는 드라마 팬들의 열정적인 탐정놀이에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지만 명확하게 범인으로 지목할 만한 단서나 증거는 아직 없다.

제작진과 출연자들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심지어 작가(백미경)까지도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저 역시 알 수 없고 말씀드릴 수 없다. 끝까지 본방 사수 해달라"고 연막을 쳤다.

현재 용의선상에 올라 있는 인물은 8명이다. 박복자에게 회사를 넘겨주고 배신당한 안태동(김용건 분), 안태동의 장남 안재구(한재영 분)와 그의 처 박주미(서정연 분), 둘째 안재희(오나라 분) 등 안태동 일가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박복자에게 버림받은 천방순(황효은 분), 구봉철(조성윤 분)과 회사 매각에 한 몫 했던 한민기(김선빈 분), 그리고 상류층 가사도우미들의 아지트 풍숙정의 사장인 오풍숙(소희정 분)도 포함된다.

초반부터 용의자로 거론됐던 우아진(김희선 분)과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은 일단 경찰 측이 꼽는 용의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뜻밖의 인물이 범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럴 경우 역시나 우아진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17회 방송 예고편에서 우아진이 하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우아진은 박복자에게 "내가 당신을 그 집안에 들였잖아. 내가 저지른 짓, 내가 책임져야지"라고 말한다. 어떤 식으로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킨다.

범인이 누구일지, 결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품위있는 그녀'는 이미 성공한 드라마가 됐다. 지난 회 시청률이 10%를 돌파하며 JTBC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