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가 연이은 행사 취소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에 애도를 이어간다.

30일 개봉되는 영화 '역린'은 22일 언론·배급 시사회만 진행한다. 이 영화는 한류스타 현빈의 복귀작이자 정재영·조정석·한지민·김성령 등의 출연으로 대대적인 홍보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로 이날 예정된 기자간담회와 VIP시사회가 취소됐다. 29일로 잡힌 프리미어 시사회도 진행하지 않는다.

'역린' 측은 "22일 시사회 이후 배우들의 인터뷰도 당분간 진행하지 않는다. 배우들이 세월호 침몰 애도에 동참하고자 하는 뜻이 강했다"고 알렸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어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서 감춰뒀던 24시간을 풀어낸다. 현빈은 이 영화로 데뷔 후 처음 사극에 도전한다.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끝까지 간다'도 풋티지 쇼케이스를 연기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배우와 제작진, 전 스태프는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의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풋티지 쇼케이스 일정을 연기하고자 한다. 사고 실종자분들의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5월29일 개봉하는 '끝까지 간다'는 한순간의 실수로 정체불명의 위기에 처한 형사 고건수(이선균)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리메이크한 류승룡 주연 '표적'은 24일 언론·배급 시사회의 진행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CJ E & M 관계자는 "시사회는 그대로 진행하되 기자간담회와 VIP시사회 진행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