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방송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의 전화 연결을 돌연 취소했다.

JTBC ‘뉴스9’을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는 21일 방송 오프닝을 통해 지난 번 전화 인터뷰를 했던 실종자 가족 대표인 단원고 학부모 김종열씨에 대해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원래 오늘 한 번 더 전화 연결을 할 예정이었다”고 밝힌 뒤 울먹이며 “김종열씨의 따님이 발견됐다는 비보를 듣고 자리를 옮겨 김종열씨와의 전화 연결을 못했다”고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 고개숙인 손석희/사진출처=JTBC방송 캡처

이어 "당시 김종열 씨의 인터뷰 중 2~3일 이내에 구조해야 한다. 2~3일 이내에 구조가 안 되면 배를 인양해도 좋다는 건 가족들의 뜻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며칠 안 되는 좋은 기회(귀중한 시간)를 최대한 살려서 꼭 좀 구조를 마쳐달라'는 뜻이었다"고 강조해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석희, 손 앵커도 마음이 얼마나 아프면 그랬을까” “손석희, 국가 시국이 말이 아니다 진짜” “손석희, 무사 생환 기원합니다” “손석희, 냉철한 손석희 앵커가 얼마나 안타까운 마음이었으면” “손석희, 부디 생존자 구조 수색 희망의 빛이 보였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