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도 못 마치고 조기강판, 1일 kt전 선발 등판 때도 ⅔이닝 8실점 쓴맛
[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정용운이 선발로 나선 두 경기 연속 1회도 버티지 못하고 대량 실점한 후 강판됐다.

정용운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1회초 아웃 카운트 하나밖에 못 잡고 6안타(1홈런) 1볼넷을 허용하며 6실점한 후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정용운은 앞선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일 kt 위즈전 때도 초반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8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8일 넥센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3⅓이닝 무실점 호투함으로써 이날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이번에도 초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 12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1회도 못 마치고 조기 강판한 KIA 정용운. /사진=KIA 타이거즈


첫 타자 박용택에게 3루쪽 내야안타로 출루를 허용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이천웅에게 2루타, 로니에게 볼넷을 내주며 처음부터 무사 만루로 몰린 정용운은 4번타자 양석환을 3루 땅볼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양석환의 타구 때는 홈송구로 3루주자였던 박용택을 아웃시켜 실점도 없었다.

하지만 정용운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정성훈에게 연속 3개의 볼을 던지며 제구에 애를 먹더니 3볼1스트라이크에서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LG 타선은 흔들린 정용운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곧이어 채은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강승호가 좌중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순식간에 6실점한 정용운이 그 다음타자 유강남에게도 안타를 맞자 KIA 벤치는 더 두고 보지 못하고 투수 교체를 했다. 홍건희가 정용운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끝마쳤다.

조기 강판된 정용운은 벤치에서 오래토록 고개를 파묻고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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