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정몽준 아들 정모군의 미개인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 교수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명인이 미개인들한테 표 구걸하지는 않으시겠죠?”라며 “자식을 잃은 부모가 절망과 고통에 몸부림치고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이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는 ‘미개’한 정서라면 이 사회에서 문명인은 오직 하나, 사이코패스들 뿐이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진중권 교수의 트위터 글은 앞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막내 아들 정모군이 한 ‘막말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 진중권 트위터 캡처

앞서 18일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 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정서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 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 하겠다고 하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지 않느냐”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국민 정서를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와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 세례하잖아"라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21일 정몽준 의원은 정모 군이 최근 SNS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막말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문을 발표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중권, 막말 발언에는 막말 비난이 제격이지” “진중권, 또 점점 커질 것 같은 이 기분?” “진중권, 세월호 침몰 생존자 피해 가족들 불쌍해” “진중권, 대한민국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