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워너원이 예능의 대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연기력과 순발력이 필요한 'SNL'을 통해 보여준 모습이 그랬다.

12일 tvN에서 방송된 'SNL9'에 워너원이 메인 호스트로 출연했다. 멤버들은 다양한 코너에서 각자의 매력을 뽐냈는데, 특히 '위기탈출 워너원'과 '3분 남친' 코너가 압권이었다.

'위기탈출 워너원'은 사고나 부주의 등으로 갑작스럽게 위험에 닥치거나 사망하기도 하는 일상 속의 재난을 이해하고 사고 예방 정보를 알려주는 '위기탈출 넘버원' 코너를 패러디한 것. 그런데 워너원의 '꽃미모' 때문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기상천외한 내용이 전개됐다.

   
▲ 'SNL'에 출연해 다양한 매력을 뽐낸 워너원. /사진=tvN 'SNL9' 방송 캡처


워너원만 봐도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외모 때문에 많은 이들이 죽는다는 컨셉이었는데, 이런 위험은 멤버들 스스로도 피할 수 없었다. 

옹성우와 박지훈은 '서로 얼굴 보며 감탄하다가 사망'했고, 라이관린은 '거울 보다가 나르시시즘에 빠져 사망'하는 것으로 나와 관객 및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인기 코너인 '3분 남자친구'에서도 멤버들의 멋진 콩트 연기가 이어졌다.

정이랑의 '3분 남친'으로 등장한 멤버들. '내 마음속에 저장하고픈 남친'으로 나온 박지훈은 정이랑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윙크를 보내며 "너무 보고 싶었어. 앞으로 내가 이랑이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도록, 이랑이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고 애교로 녹였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박지훈은 정이랑의 물건을 '저장'한다는 명목으로 훔쳐갔고, 이에 정이랑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박지훈을 반품했다. 
 
'순정만화 남친'으로 등장한 배진영은 만화와 똑같은 유치한 설정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성운은 '심쿵 남친'으로 등장, 시도때도 없이 '심쿵'을 유발해 역시 반품되고 말았다.  
 
이대휘는 '끼 많은 남친'으로 등장했는데 여친이 된 정이랑에게뿐만 아니라 아무나 만나는 사람마다 끼를 발산해 정이랑을 질리게 했다. 

'날 웃게 해주는 남친'으로 나온 옹성우는 개그 본능으로 정이랑을 만족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옹성우는 박지훈에게 '저장' 당하며 정이랑을 떠나는 반전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의 이런 색다르면서도 재미있는 모습에 방청석을 메운 팬들은 쉴 새 없이 탄성과 웃음을 터뜨리며 매력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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