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오후 3·4층에서 다수의 시신이 발견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후 3층과 4층 객실에서 23구의 시신을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사망자도 3명 포함돼 있으며 모두 남성이다.

   
▲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뉴시스

이로써 오전까지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28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오후 11시 현재 사망자는 87명, 실종자는 215명으로 집계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함정 214척·항공기 32대·구조팀 631명을 동원해 해상·수중 수색을 실시하고, 카메라와 음파탐지기가 장착된 미국산 원격수중탐색장비(ROV)를 투입해 격실 안을 수색해왔다.

특히 낮 12시부터는 상당수의 실종자가 갇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4층의 다중 객실과 휴게실, 오락실 등 격실내부를 집중 수색하면서 다수의 시신이 발견돼 사망자가 급격히 늘었다.

당초 오전까지만 해도 파도가 잔잔해서 수색 작업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물살까지 빨라져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합동 구조팀은 물살이 약해지는 오후 6시40분께 잠수요원들을 집중적 투입해 3, 4층 객실과 오락실, 휴게실 등으로 수색 범위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은 것은 객실이 위치한 3, 4층 여러 곳에 다양한 진입통로를 확보하고 집중 수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선수와 선미에 각각 2곳, 중앙에 1곳이 설치됐다. 특히 3, 4층에 집중 설치했다.

가이드라인 수가 늘어나면서 여러 명이 동시에 여러 곳으로 진입할 수 있어 동시 다발적인 수색과 구조작업이 가능해졌다. 또 정조시간에 상관없이 사실상 24시간 수중 수색에 들어가면서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조팀은 더 많은 잠수사들을 선내에 투입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1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구조팀은 가이드라인을 여러 곳에 확보했고, 하루에도 수십 차례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내일 새벽의 정조 시간까지 합동구조팀을 집중 투입해 식당 진입 및 내부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