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승객 퇴선 명령 없이 선원들끼리만 무전기로 탈출 공유...충격

세월호의 승객들에겐 끝까지 퇴선 명령을 하지 않은 채 선원들끼리만 무전기를 이용해 탈출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선원들은 선원 전용통로를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 앞바다 현장에서 해경 등이 실종자 수색 및 생존자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뉴시스

한 선원은 검찰 조사에서 "선장의 퇴선명령을 못 받았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라는 방송을 6회 정도 했고 퇴선 안내방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관장 박씨는 "배가 많이 기울어 기관실에 전화해 탈출을 지시한 다음 선원들만 다닐 수 있는 통로를 이용해 3층으로 내려가 선원들을 다 만나서 그대로 밖으로 나가 해경 단정을 타고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이런 정황들이) 일부 진술일 뿐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라면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날 1등 항해사 강모(42)·신모(34)씨, 2등 항해사 김모(47)씨, 기관장 박모(54)씨 등 모두 4명을 유기치사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수사본부는 또 선주를 포함한 주요 참고인 4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선원들끼리만 탈출을 공유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선원끼리만 탈출 공유, 세상이 이럴수가"  "선원끼리만 탈출 공유, 어린 학생들을 두고 그럴 수 있나"  "선원끼리만 탈출 공유, 그들도 자식이 있고 동생들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나"  "선원끼리만 탈출 공유, 모두 책임을 밝혀 처벌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