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주호영 논의해 유 의원 잘 몰랐을 것"
[미디어펜=이해정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14일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있었다고 다시 언급했다. 그는 자신과 김무성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차례 만났고 유 의원은 잘 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유승민, 김무성 의원이 최근 단일화 논의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부인한 것과 관련 "(단일화 논의를) 유 의원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는 내용일 것"이라며 "그분이 그렇게 부인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8일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무성 대표와 제가 대통령 선거 때 안철수·유승민을 단일화하자고 많이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유 후보가 햇볕정책·대북정책을 버리고 사과하는 걸 요구한다고 해서 그러면 내가 탈당해준다고 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당시 단일화 거부 입장을 밝히며 '대통령 후보 TV토론을 잘했으니 좋은 이미지를 통해 5년 후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의원이 전한 것이 맞냐고 묻자 박 전 대표는 "제가 방송에서 얘기한 그대로"라고 답했다.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14일 오전 tbs라디오에 출연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유 의원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표와 단일화 관련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해 방송에서 공공연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도 "박 전 대표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에 박 전 대표는 "저는 들은 얘길 한 것뿐이고 더 이상 논쟁하기 싫다는 입장"이라며 "녹화에서 길게 말했지만 편집서 그리 나왔기 때문에 제가 뭐라 하겠나"라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단일화에 대한 안 전 대표의 입장은 어땠는지 묻자 "27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안 후보가 나와 있으니 그런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선 "안 전 대표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여러 사유 들어 출마를 반대했다"며 "후보로 나와 있는 이때 이야기하는 것은 삼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경선에 출마하니까 찬성이건 반대건 흥행은 되지 않느냐"며 "국민의당이 신문 한 줄, TV에 나오는 그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언주 의원 출마도 젊은 여성의원의 도전으로 당 생기도 나오고 해서 전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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