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이 15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전국 PC방 점주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관련해 블리자드가 벌인 불공정거래 행위를 지난 11일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측이 PC방에 시간당 250원가량의 별도요금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PC방 점주들의 반발이 불거진 것.


   
▲ 사진=블리자드


정식 발매를 앞두고 불거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갑질 논란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별도요금제가 갑질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이건 좀 너무 세네요", "97년도 피시방 1시간 1000원, 20년 지난 지금도 똑같다. 최저임금은 자꾸 오르고 경영자들은 어떡하라는 거냐" 등의 댓글을 게재하고 있다.

반면 다른 이들은 "그럼 개인 구매자가 PC방 가면 250원씩 깎아주려고 했냐. 오버워치는 깎아줬고?", "리마스터 핑계 대고 요금 올렸잖아. 블리자드 게임 유무 상관없이 그만큼 올려놓고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마라", "어차피 블리자드에 내야 할 돈 PC방 이용자한테 부과하잖아. 인터넷 서핑은 천원에 1시간인데 게임하면 40분이다" 등 반박글을 게시했다. 
 
한편 인문협 측은 "리마스터 버전은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화질만 보정한 개정판으로 새로운 게임이 아니다"며 "리마스터 버전을 구매한 개인 유저가 PC방을 찾아 개인계정으로 접속하더라도 PC방 정량 요금을 차감한다는 것은 명백한 이중 판매 및 이중 과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블리자드의 행태는 영세소상공인인 PC방 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이 게임회사 '갑질'에 해당한다"며 공정위 제소 이유를 밝혔다.
 
갑질 논란과 관련해 블리자드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어떤 입장이라고 말하기 힘들다"며 "차후 필요할 때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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