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 3당은 정부의 안보 대응, 복지 정책, 인사 문제에 대해 혹평했다.

자유한국당은 14일 문재인 정부에 대해 '코리아 패싱', 탈원전 및 기업·노동·복지 등에 대한 '선심성 정책', 적폐 청산, 기업 옥죄기 등을 지적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출범한 지 100일 되는 정부가 국민에 많은 걱정을 끼치고 있다"며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북평화 구걸 정책은 '문재인 패싱' 현상을 낳고 있고, 각종 사회정책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기보다는 집권 기간 선심성 퍼주기 복지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적폐 청산을 내세우고 있지만 본래의 목적을 살펴보면 DJ(김대중), 노무현 정부 과거사 미화 작업과 MB(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을 전부 부정하자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과연 좌파의 적폐는 없는 것인지 한번 되돌아봐야할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업 옥죄기, 기업 범죄시하기, 기업 압박하기, 준조세 등의 문제로 한국 기업이 해외로 나가서 일자리를 만든 사례가 많다"며 "통계수치를 보면 38만개의 해외일자리를 우리 기업이 창출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사진=청와대 제공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해 "대통령 행태는 보여주기식 '쇼(Show)통'이자 안보 먹통, 야당과의 불통 등 3통의 100일, 장밋빛 환상 유혹의 100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지지율에 취해있는데 지지율은 쇼통의 결과일 뿐으로,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일 외무장관도 며칠 전 북핵 위기 관련해서 '1차 세계 당시 인류가 몽유병에 걸린 듯 전쟁으로 치달은 것처럼 이번엔 핵무기까지 동원한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독일, 프랑스, 영국을 비롯해 유럽전체가 한반도 문제 적극 역할 하겠다고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 정부는 아무걱정 없는 일을 야당 부풀린다고 궤변만 늘어놓고, 안이하게 대응해 국민 불안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야당이 제안하는 안보 영수회담에 대해 언제할지 답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정책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문재인 정부 100일 평가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 문제를 놓고 박근혜 정부와 오십보 백보 경쟁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인사라고 시중에서 말들이 많다"며 "반복되는 문재인 정부 인사 참사는 문재인 정부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세간에는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이 주도하는 인사추천과정과 검증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도대체 최순실 인사와 뭐가 다르냐는 네티즌들의 비아냥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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