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둘러싸고 세모그룹의 과거 사건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현재 검찰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세모그룹의 후신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987년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대양 사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른바 ‘오대양 사건’은 지난 1987년 ‘오대양’이라는 공예품 제조업체의 용인 공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JTBC 방송 뉴스 캡처

당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오대양'의 대표이자 교주인 박순자씨는 지난 1984년 공예품 제조업체 ‘오대양’을 설립하고 종말론을 내세우며 사이비 교주 행세를 했다.

특히 박순자씨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와 자녀들을 집단 시설에 수용하고 신도들로부터 17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원금을 갚지 않았다. 박순자씨는  돈을 받으러 간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하고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은 당시 오대양 사건 발생 전 세모그룹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구원파’라는 사이비 종교의 목사격으로 활동했다.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은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 목사로 활동하며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박순자 교주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받아썼고 결국 오대양 사건에 구원파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습 사기 혐의로 체포돼 지난 1992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국내 30여개 계열사의 자산 가치를 조사한 결과 5600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채를 제외하고 유 전 회장 일가족이 실제 보유한 재산은 24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와 진짜 무섭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무슨 목사로 활동을 했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세모그룹 이름부터 수상하다 했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전적이 있었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