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4일 '한반도 8월 위기설'에 대해 "장삿속에서 나온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신율 앵커가 "미국 언론에서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 시나리오 4가지를 언급하고 있는데 청와대는 '한반도 위기설'에 동의할 수 없다고 그러고 이를 어떻게 판단하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전 장관은 "8월 위기설이라는 것이 상당히 장삿속에서 나온 얘기라고 본다"며 "한반도 위기설이 미군 예산에 대해 논의하는 피크타임인 8월에 돌면 국회는 주한미군 예산에 손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한국과 달라서 10월부터 회계연도가 시작되고 새로운 예산이 9월에 결정되야 하기 때문에 한반도 위기설이 돌면 적어도 태평양사령부나 극동 지역의 미군 예산이 변경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정 전 장관은 이에 대해 "한반도 8월 위기설의 배경은 군산복합체와 연결돼있는 전문가들이 돌리는 얘기라고 보며 지난 4월 위기설의 진원지는 일본이었다"라며 "4월 위기설이나 8월 위기설에는 일본 극우세력이 아베 정권으로 하여금 일본헌법을 고칠 수 있는 분위기를 자꾸 만들어내려고 하는데 있다"고 언급했다.

   
▲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4일 '한반도 8월 위기설'에 대해 "장삿속에서 나온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에 이런 위기가 거듭 오면 일본에서 평화헌법을 폐기시킬 수 있는 여러 국내 정치적 여건이 조성된다는 설명이다.

정 전 장관은 "소위 미국 내 군산복합체와 일본 내 극우세력이 배후에 있는 일종의 페이크뉴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정 전 장관은 이날 미국에서 흘러나오는 선제타격 및 예방전쟁과 관련해 "선제타격으로 풀면 한반도 전쟁이다"이라며 "6.25가 별 거냐. 그 때는 북한이 먼저 시작했지만 이번에 여러 원인으로 핵이라든지 미사일 때문에 미국이 먼저 북한을 선제타격하면 북한은 가만 있겠나"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어 "그래서 반격하면 또 재반격해야 하고 그러면 전쟁으로 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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