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검찰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세모그룹의 과거 사건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세모그룹의 후신으로 알려지면서 ‘오대양 사건’에 이어 ‘한강 세모 유람선 침몰 사건’에도 연루된 세모그룹의 과거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90년 9월11일 홍수로 한강 물이 급속도로 불어나자 유람선과 바지선이 떠내려갈 것을 우려한 세모 그룹은 당시 안전요원만 남은 강 중앙으로 직원들을 대거 투입했다.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JTBC 방송 뉴스 캡처

강 한 가운데로 나간 직원들은 1100t급 바지선 노들나루호와 230t급 유람선 노들1호를 떠내려가지 않게 밧줄로 계류장에 묶는 작업을 하던 중 상류에 정박해 있던 배에 들이 받혀 동시에 표류했다.

이들 배는 마포대교 8번 교각을 들이받고 순식간에 침몰, 사고 직후 한강순찰대가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구조된 인원은 18명에 불과했고 세모그룹 직원은 1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한강 세모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세모그룹은 지난 1997년 부도로 문을 닫고 세모그룹 오너 일가족은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회장 3부자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과거 사건이 재부상하는 것은 물론 세모그룹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편 ‘오대양 사건’은 지난 1987년 ‘오대양’이라는 공예품 제조업체의 용인 공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은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 목사로 활동하며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오대양 그룹의 박순자씨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받아썼고 결국 오대양 사건에 구원파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습 사기 혐의로 체포돼 지난 1992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와 진짜 무섭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무슨 목사로 활동을 했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세모그룹 이름부터 수상하다 했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전적이 있었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보도]

본지는 지난 4월 21일자 사회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거 한강 ‘세모 유람선’ 침몰 사고는?” 제하의 기사 등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에서 기독교복음침례회 목사인 유병언 회장이 교단을 설립하였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으며,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등의 교리고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또한 구원파 신도 자금 5억원이 연예기획사로 흘러들어갔다는 설이 있으며, 금수원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였으며, 이용욱 해경국장이 유병언 회장의 장학생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오대양사건과 무관하며 유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설립했다거나 목사였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구원파 신도들의 자금이 연예기획사로 유입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금수원은 외부인에게 항상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교단에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등의 교리는 없다고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