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11득점 활약으로 광복절 한-일전 승리 앞장
[미디어펜=석명 기자] 허웅(24, 상무)이 아버지 허재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새벽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8강 결정전에서 일본을 81-68로 꺾었다. 광복절에 전해진 반가운 소식이었다.

한국대표팀에서는 오세근 김선형(이상 16득점)이 빼어난 활약을 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또 한 명 한-일전 승리의 주역이 허웅이었다.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던 4쿼터에서 허웅이 결정적인 슛을 잇따라 성공시켜준 것.

한국은 3쿼터까지 57-56, 불과 한 점 차로 앞섰을 뿐이었다. 그런데 4쿼터 들어 조커로 투입된 허웅이 연속해서 3점슛 두 방을 꽂아넣으며 한국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허웅은 경기 종료 5분 전에는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올리며 일본을 허탈하게 만들기도 했다.

주로 교체 멤버로 나선 허웅은 이날 일본전에서 14분8초밖에 뛰지 않았지만 11득점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아버지 허재 감독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고 꼭 필요할 때 결정적인 슛으로 일본 격파에 앞장선 허웅이다.

   
▲ 휴가지에서 다정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허재-허웅 부자. /사진=허웅 인스타그램


장남인 허웅은 평소에도 아버지에게는 믿음직스러우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들이었다. 허웅은 지난 5월 상무 입대에 앞서 허재 감독과 함께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 바 있다. 부자가 함께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찍은 사진에서 허재 감독은 평소 근엄한 표정과는 달리 '아빠미소'를 감추지 못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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