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100·500원짜리 동전 모두 합하면 상반기 7200만개 줄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올해 상반기 시중에 유통되는 100원짜리 동전이 7000만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원짜리 동전이 6900만개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 100원짜리 동전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충격이 컸던 1998년 상반기(2억9500만개) 이후 처음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100원짜리 동전은 1992년 6월 말 기준 22억400만개에서 지난해 말 95억8500만개로 늘었다가 지난 6월 말 기준 95억1600만개로 감소했다.

10·50·100·500원짜리 동전을 모두 합하면 상반기에 7200만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00원짜리와 함께 50원짜리 동전도 900만개 줄었다. 500원짜리는 100만개, 10원짜리는 600만개 증가했다.

상반기 동전 감소 규모는 금액으로는 68억2000만원 어치다. 203억1000만원 어치 발행, 271억3000만원 어치 환수됐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발행금액은 절반으로 줄었고, 환수금액은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작년 동기에는 발행 금액이 411억1000만원, 환수 금액이 87억4000만원이다. 금액으로는 323억7000만원 증가했고 개수로는 1억7800만개 늘었다.

이는 동전 사용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현금이 아닌 결제수단으로 결제한 금액은 하루 평균 전년(376조1000억원) 보다 8.1% 늘었다.

모바일 카드 사용금액이 51.7%나 증가했으며, 카드 이용실적이 하루 평균 2조1000억원으로 11.8% 늘었다.

한국은행도 이에 발맞춰 거스름돈 동전을 선불카드에 충전할 수 있게 하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지난 4월 시작했다. 

6월에 편의점 등에서 받은 동전을 선불카드에 적립한 실적은 하루 평균 3만4478건, 639만5000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한은이 5∼6월 남대문 본관 리모델링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자동정사기(화폐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계)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던 점도 동전감소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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