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된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병언 전 회장이 ‘아해’라는 예명을 사용해 사진작가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

22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주식회사 아해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아해와 관련이 있다.

실제 아해 국제사진전을 주관하는 ‘아해프레스 프랑스’의 대표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전 회장의 둘째 아들은 청해진해운의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대주주이다.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JTBC 방송 뉴스 캡처

또 사진작가 아해의 개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해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업가이자 사진작가로 소개돼 있다. 지난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난 아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한국으로 돌아와 20세부터 예술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역시 1941년 2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소학교를 마치고 대구로 와 부모님과 함께 이주해 대구에서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떠 있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의 실제 주인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일가가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지주사로 내세워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 명단에 청해진해운과 아해도 함께 올라와 있다.

아해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실체를 감추고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아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진작가 아해? 오대양사건 때문에 이름 바꿔서? 궁금하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오대양사건 이후 사진작가 아해를 예명으로 썼구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진작가 아해 빨리 밝혀지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