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된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오대양사건’에 연루됐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불법 외환거래 여부로 조사를 받는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족과 청해진해운에 대한 외국환거래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세월호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에 대해 상시 조사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 뉴스Y 캡처

이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족과 청해진해운에 대한 불법 외환거래 여부를 조사에 착수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족이 미국 등 해외에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금융당국은 청해진해운이 해운사 속성상 외환 거래가 많아 불법 거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불법 외환거래가 사실로 확인되면 검찰 등 유관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지난 1987년 ‘오대양’이라는 공예품 제조업체의 용인 공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이른바 ‘오대양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당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오대양'의 대표이자 교주인 박순자씨는 회사에서 사이비 교주 행세를 했다. 특히 박순자씨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로부터 17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원금을 갚지 않았다고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하고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은 당시 오대양 사건 발생 전 세모그룹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구원파’라는 사이비 종교의 목사격으로 활동했다.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은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 목사로 활동하며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박순자 교주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받아썼고 결국 오대양 사건에 구원파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습 사기 혐의로 체포돼 지난 1992년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오대양사건 때문에 아해로 이름 바꿨나? 궁금하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오대양사건 이후 계속 사건이 터지는구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오대양사건 궁금하다 빨리 밝혀지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