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로 앞선 9회 등판, 3피안타 1실점으로 마무리
[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세현이 KIA 타이거즈 이적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세현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4-1로 KIA가 앞선 9회초 마무리 등판,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안타를 3개나 허용하며 추격 위기에 몰리기는 했지만 어쨌든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함으로써 KIA 유니폼을 입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 김세현이 15일 NC전에서 KIA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선발 양현종이 7이닝 1실점으로 역투를 하고 김주찬의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활약을 앞세워 4-1로 앞선 채 9회 마지막 수비를 맞았다. 8회 1이닝은 임창용이 막았고, 김세현은 3점 차로 여유 있는 상황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쉽지 않은 세이브였다. 1사 후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고 곧이어 스크럭스에게 적시타를 내줘 4-2로 추격을 허용했다.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아 투아웃을 만들었으나 박석민에게도 안타를 맞고 1, 2루로 몰렸다. 

장타 한 방이면 동점이나 역전도 가능한 위기였지만 KIA 벤치는 김세현으로 밀어붙였다. 김세현은 파워 있는 베테랑 타자 이호준을 상대로 4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KIA에서의 첫 세이브 성공 순간이었다.

KIA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지난 7월말, 넥센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김세현을 데려왔다. 페넌트레이스 1위가 유력한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거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불펜을 김세현 영입으로 보강하겠다는 의지였다. 

김세현은 지난해 구원왕이었다. 올해는 부상 후유증으로 지난해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경험 면에서 KIA 마운드의 뒷문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새 소속팀 KIA의 기대감에 첫 세이브로 응답한 김세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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