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을 3800만톤 감축해 목표치를 7년 앞서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020년 연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기존 대비 약 2배 상향 조정한 6000만톤으로 재수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감축 목표는 소나무 약 4억3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LG전자는 2009년 초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토대로 주요 제품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2020년에는 제품 사용단계 온실가스 발생량을 연간 3000만톤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TV 주요 제품에 스마트 에너지 세이(Smart Energy Saving)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67%까지 줄였다. 또 세탁기에 6모션 및 듀얼 스팀 기술을 적용해 소비전력을 최대 50%, 초절전 슈퍼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에서는 최대 60% 절감했다.

소비전력1㎾h 감소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0.424㎏씩 줄어든다. 47인치 TV 한 대 기준 연간 온실가스 감축량은 약 131㎏ 수준으로 일반 승용차 1대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규모와 비슷하다.

LG전자는 새로 수립한 목표 달성을 위해 소비전력 저감 기술 및 제품 수명 개선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주요 제품에 친환경 소재 적용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소비자가 냉장고, 세탁기, TV, 모니터 등 각 제품 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인지할 수 있도록 '탄소배출량 인증' 및 '저탄소 제품인증' 취득을 확대한다.

김준호 LG전자 품질센터장(전무)는 "고효율 제품과 에너지절감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관련 인증 취득을 확대해 친환경 선도기업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