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실종자 선동꾼한기호 좌파 색출잇단 말실수에 '입단속'

세월호 참사 일주일 째인 22일 새누리당이 당 내 의원들의 말 실수로 인한 논란이 거듭되자 의원 '입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한기호 최고위원의 '좌파 색출' 발언에 이어 권은희 의원이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자 당 내 단속에 부심하는 모양새다.
 
   
▲ 권은희 의원/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의원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세월호 참사' 관련 글을 올리는 행위 등을 "자중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거듭 조심할 것을 강조했고 이와 관련한 문자 메시지를 의원들에게 전송했다.
 
'원내대표 당부사항'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 의원들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SNS 등의 활동으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고, 음주·골프 등도 일절 자제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태흠 의원도 이날 오전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회의원은 SNS을 통해 정치를 하는게 아니다. 생각이 있으면 보도자료나 브리핑 등 국회에서 대언론을 통해 발언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앞서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를 감안, 경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며 일체의 선거 운동과 추모 문자메시지 발송, SNS 부적절한 글, 후보자 홍보 메시지, 행사 개최, 빨간색 점퍼 착용, 음주·오락 등을 금지한 바 있다.
 
권은희 의원 등 18명은 지난 20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유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 하면서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이다. 그런데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었다"는 글과 동영상을 올렸다.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는 이들.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라는 글도 함께 올려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지인의 글을 보고 퍼왔다. 온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이 와중에도 이를 이용하는 저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온라인에 도는 터무니없는 비방과 악의적인 루머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권은희 의원, 국민을 대신하는 의원이라는 직함을 갖은 사람이 경솔했다”, “권은희 의원, 국회의원 분이 이러시면 어떻게 합니까?”, “권은희 의원, 이제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권은희 의원, 너무한 것 아닙니까?”, “권은희 의원,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권은희 의원,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진단 말입니까!”, “권은희 의원, 어의가 없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