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브이아이피' 장동건이 촬영 중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1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이아이피' 언론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장동건은 촬영 간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평소 '바른 사나이' 이미지로 유명한 장동건은 욕설 연기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평소에 욕을 잘 안 하는 편"이라며 "착한 이미지도 외모만큼 가려지기 쉬운 게 아닌 모양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평소에 잘 하지 않았던 욕을 연기를 빙자해 하게 되니 시원하긴 했다. 다른 연기는 그렇게 안 하는데 욕설 연기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다"고 덧붙여 연신 웃음을 안겼다.

   
▲ 사진='브이아이피' 스틸컷


또다른 고충은 까마득한 후배 배우와의 격렬한 액션 신에서 찾아왔다고. 장동건은 "이종석을 구둣발로 짓밟는 장면이 있는데, 이종석과 처음 만나서 촬영한 신이었다. 아직 서먹할 때였는데 만나자마자 얼굴을 그렇게 짓밟으려고 하니 힘들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그 장면을 찍을 때 차라리 맞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고생을 했다"면서 "이종석 팬들도 의식이 됐다. 그래서 그 이후로 이종석에게 잘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 속,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

장동건이 VIP의 존재를 감추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김명민이 VIP 뒤를 쫓는 경찰 채이도, 박희순이 평북 보안성 소속 공작원 리대범 역을, 이종석이 북에서 온 VIP 김광일 역을 맡았다. 

'브이아이피'는 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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