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된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과거 ‘오대양사건’이 다시 회자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지난 1987년 ‘오대양’이라는 공예품 제조업체의 용인 공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이른바 ‘오대양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당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오대양'의 대표인 박순자씨는 회사에서 사이비 교주 행세를 하며 신도들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원금을 갚지 않고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하고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 뉴스Y 캡처

이와 관련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당시 오대양사건 발생 전 세모그룹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구원파’라는 사이비 종교의 목사격으로 활동했다.

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 목사로 활동하며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박순자 교주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받아썼고 결국 오대양 사건에 구원파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습 사기 혐의로 체포돼 지난 1992년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대해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네티즌들의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트위터 아이디 ‘har*****’는 “오대양사건 때 30여명을 죽게 하더니 이번엔 300여명을 죽게 한 세모그룹의 유씨일가. 저번엔 아버지 이번엔 아들들의 정체는 악마의 화신인가.유병언.청해진의 실 소유주.”라는 글을 남겼다.

아이디 ‘mo*******’라는 트위터 유저는 “과거 한강 유람선 사업과 오대양사건의 주범인 청해진해운 대주주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과 두 아들, '세모 일가'에게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트위터 아이디 ‘kkgg******’는 “썩은 경영 부실, 썩은 사고방식 대한 청해진해운 최대주주는 무엇을 하였나 그 유명한 오대양사건에 아들이 운영 하니 어찌 안 그렇겠나”라며 지적했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부실 경영이 문제인건가”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해서 전적이 다시 나오는 걸 보니 한심하다” “오대양사건 진짜 무섭다 사이비 교주 뭐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족과 청해진해운에 대한 외국환거래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세월호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에 대해 상시 조사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오대양사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트위터에서도 비난이 엄청 나구나” “오대양사건 전 세모그룹 회장, 무슨 회사 대표가 교주까지 나서?” “오대양사건 전 세모그룹 회장, 어떻게 저런 생각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