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1차전 3-1 승리 이어 2차전도 2-0 완승
호날두 징계로 출전 못했지만 레알은 강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완파하고 5년 만에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더군다나 레알은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징계로 빠졌음에도 우승을 일궈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레알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샤와의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3-1로 이긴 레알은 합계 5-1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2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레알 구단 통산 10번째 우승이었다. 

   
▲ 레알 마드리드가 2차전에서도 바르셀로나를 꺾고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1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호날두는 이날 뛰지 못했고 대신 마르코 아센시오가 출격했다. 가레스 베일도 벤치에 앉아 레알은 'BBC' 공격 라인 중 카림 벤제마만 선발로 출전해 아센시오와 호흡을 맞췄다. 

레알이 이른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 아크 왼쪽에서 드리블하던 아센시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바르샤 골망을 갈랐다. 테어 슈테겐 바르셀로나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었던 강력한 슛이었다. 

바르샤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레알의 수비가 대형을 잘 유지하며 메시의 드리블을 차단했다. 

기세가 오른 레알의 공격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33분 바스케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추가골 기운이 감돌더니 39분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발리 슈팅으로 팀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시작 5분 뒤 바르샤는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를 빼고 넬슨 세메두를 넣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바르샤에겐 운도 따르지 않았다. 7분 메시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14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슈팅은 나바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바르샤는 27분 데울로페우, 32분 루카 디뉴를 교체 투입하는 등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바라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레알은 적절히 시간을 보내면서 그대로 두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짓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