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교역조건이 다시 개선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4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지수는 88.98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13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다 1월에 0.6% 떨어졌지만 2월에는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3월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늘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지수란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지수가 88.98이라는 것은 통계의 기준이 되는 2010년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 올 3월에는 89개밖에 사지 못한다는 의미다.

3월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전자표시장치, 통신·영향·음향기기 등 공산품이 늘어 1년 전보다 6.7%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전자표시장치, 통신·영상·음향기기 등이 늘어 4.4%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9.92)는 수출물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다. 이 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말한다. 2010년 한국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지난달에는 120개로 늘어났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