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이 2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STX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13%로 전월(0.20%)보다 0.07%포인트 줄었다.

이는 지난 1~2월 1000~2000억원까지 치솟았던 어음부도액이 3월 들어서는 70억 수준으로 줄어든 결과다.

STX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감소한 여파로 서울 지역의 부도율(0.08%)도 0.09%포인트 내렸다. STX그룹 소속 기업의 본사가 대부분 서울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소재 기업의 어음부도율은 지난 2월(0.35%) 보다 0.08%포인트 늘어나 0.43%였다.

진수원 금융시장부 자본시장팀 과장은 "이는 강원(8.06%) 지역에서 이미 부도가 난 업체들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부도를 낸 법인과 개인사업자는 73개로 전월(68개)에 비해 5개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개 감소한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5개, 3개씩 늘어났다. 농림어업과 광업 및 전기·가스·수도 등 기타업종도 2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개 감소가했고 지방이 12개 증가했다.

신설법인수는 7195개로 전월의 6636개보다 559개 늘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26.2배로 전월(122.9배)보다 높아졌다. 법인 1개가 부도날 때마다 새로운 법인이 126개 생겨났다는 뜻이다.